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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KOSPI/한국시장 분석

인상적인 순위변화의 엔씨소프트, 리니지의 품에서 벗어날까 [시가총액 변화 분석 Chap 2]

by 건우 2021. 2. 12.

 코스피가 잠깐 조정을 받는가 싶더니 다시금 나아갈 태세를 보이고 있다. 21년 1월 4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을 2021/02/05 - [한국시장] - KOSPI 상위 기업들 5년 시가총액 순위 변화 (1) TOP 10에서 살펴보았으니 이번에는 11위~20위권에서 지난 5년 동안 꾸준히 순위가 상승했거나 점프를 하고 있는 4개 기업을 차례대로 살펴보겠다

 

엔씨소프트(036570)

 

21년 1월 4일 기준 시가총액 11~20위 기업들의 5년 순위 변화

 

 

1) Intro

 게임, 야구와 거리가 먼 사람들이라면 낯선 회사일 수 있는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회사이며 프로야구 구단 엔씨다이노스를 운영 중에 있다. 대표적인 PC 게임으로는 '리니지(1998)'와 '리니지 2(2003)', '아이온(2008)', '블레이드 앤 소울(2012)' 등이 있으며 이 중 리니지와 리니지 2의 경우에는 모바일 게임이 출시되어 있다. 나도 게임과 그리 가깝지 않기 때문에 게임회사가 벌면 얼마나 벌겠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위의 시가총액 순위 변화에서도 굉장한 기업이다.

 

 

엔씨소프트 매출 구성 (출처 : 엔씨소프트 4분기 실적발표자료)

 

2) Earnings

 2020년에는 코로나 언택트의 수혜와 모바일 게임(리니지 M(2017)과 리니지 2M(2019))의 저력으로 매출 2조 원을 달성했다. 더불어, 게임 개발 후 과금 체계(유료 아이템, 월정액 이용)로 매출을 얻는 사업 특성상 영업이익률도 굉장히 높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은 리니지 시리즈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나온 지 20년이 지난 시리즈임에도 오히려 매출 성적은 상승하고 있으며 그를 기반으로 한 유저들의 유입으로 모바일 게임의 성적도 2020년 엄청난 성적표를 보여주었다.

 

3) Risks

 하지만 이러한 '리니지'의 저력은 한편으로는 엔씨소프트의 취약점으로도 작용한다. '리니지'가 무너지면 엔씨가 무너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온 지 20년이 넘어가는 '리니지 시리즈'가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 반면 '아이온'과 '블레이드 앤 소울'이 내리막 성적인 점은 투자에 있어 주의할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불어 게임산업이 점점 발전하고 유저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과금 유도 방식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민심은 유튜브에 '블레이드 앤 소울'을 검색해보면 대강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이다.

 

4) Conclusion(What's Next?)

 과거의 영광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해주지는 않지만 일단 리니지가 망하지는 못할 것 같다. '리니지 M'과 '리니지 2M'은 출시 이후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3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고 대부분의 기간에 1, 2등을 석권하고 있다. 위의 실적 발표자료에서 볼 수 있듯 모바일 게임의 성장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레 모바일 차기작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게 된다. 그 차기작이 올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트릭스터 M, 블레이드 앤 소울 2, 아이온 2), PC/콘솔(Project TL) 등 다양한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리니지 M', '리니지 2M'의 영광을 이을 모바일 신작과 성장하는 콘솔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신작 등은 2021년의 엔씨소프트의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엔씨소프트에 대한 기대감에 이에서 그치지 않는다.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에서 개최되는 온라인 콘서트가 2월 14일 예정되어 있다. MONSTA X(몬스타 엑스)(439.5만), ATEEZ(에이티즈)(200.1만), IZ*ONE(아이즈원)(122만), (G) I-DLE(여자아이들)(113만), THE BOYZ(더보이즈)(107.3만), ASTRO(아스트로)(63.4만), AB6IX(에이비 식스)(57.9만), CRAVITY(크래비티)(43.5만), 강다니엘(42.9만), CIX(씨아이엑스)(42.5만), 오마이걸(36.3만), WJSN(우주소녀)(30.3만), 박지훈(31.4만), WEi(위 아이)(15.4만)(괄호는 트위터 계정 팔로워 수)가 출연한다.

 해당 플랫폼에서는 온라인 팬미팅, 콘서트, 화보 촬영 등이 이뤄지며 팬덤의 힘이 큰 엔터 사업에서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가지는 이점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한 미래성장력은 강력한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의 파죽지세에서 엿볼 수 있다.

 

 정확한 사용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AI 기술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해진 엔씨소프트가 '리니지'라는 영광이자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업으로 다변화할 수 있을지, 100만 원에 육박하는 주가가 속칭처럼 '황제'주에 걸맞은 상승을 보일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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