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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KOSPI/한국시장 분석

하락 마감한 저번주의 코스피, 다음주 증시는 어떻게 될까? 지난 10년을 돌아보자

by 건우 2021. 3. 4.

 

저번주(2월 마지막 주) 미국 S&P 지수가 약 -2.4%, KOSPI 지수는 -2.2%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의 상승, 높아진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등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후퇴하는 한 주였다. 특히나 홍콩증시의 경우 홍콩 정부가 재원 마련을 위해 주식 거래세 인상을 발표하면서 악재가 겹쳐 더욱 크게 하락했다.

 

상, 하원에서 보여준 파월 연준의장의 확고한 통화정책 유지 의사, 빨라지는 백신 접종 속도 등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지는 못하는 것 같은데 이와 같이 하락한 주 다음주는 어떤 동향이 나타나는지 간단히 확인하고 싶어져서 글을 쓰게 되었다. 먼저, S&P 지수의 하락과 이어지는 주의 동향이다. 한 마디로, 다음주 코스피는 오를까? 내릴까?

 

KOSPI 크게 하락 후 다음 주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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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이 컸던 주중 마감 이후 KOSPI 지수 향방

2%가 크게 하락했다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넣어보았다. 자료는 구글스프레드시트를 활용하여 2010년 10월 15일에 시작하는 주부터 저번주까지 총 540주(대략 10년) 정도의 기간동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하였다.

 

위의 표는 전 주가 -2%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주들에 대해서 다음주의 향방이 어떻게 분포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1열은 저번주의 동향을 나타내며 1행은 그 다음주의 동향을 나타내고 있다. 예를 들어, KOSPI가 540주동안 -2%~-4% 정도의 낙폭을 보인 주는 총 68개 주였는데 그 중 21개의 경우의 다음주는 0~2% 정도로 상승마감한 것이다.

 

예를 하나 더 들자면, -6% 이상으로 하락마감한 주는 540주동안 10주밖에 없었다. 그 중 3개 주는 바로 다음주에 4% 이상 6% 이하의 급등을 보였다.

 

S&P 500 크게 하락 후 다음 주 향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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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이 컸던 주중 마감 이후 S&P 지수 향방

그렇다면 S&P의 경우에는 어땠을까. KOSPI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는데 6프로 이하의 낙폭을 보이는 일이 확실히 적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위의 두 표는 개별기업이 아닌 지수의 데이터이기 때문에 위와 같은 하락은 증시 전반에 꽤나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예를 하나 들고 가자면, S&P의 경우 -2%~-4% 정도의 하락을 보인 경우는 540주 중에 63개 주가 해당이 되었는데 이 중 4개 주의 경우 6% 이상의 급등을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결론

주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설령 실력이 출중한 애널리스트라고 해도 기업의 실적과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이벤트와 시장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동향을 짐작할 뿐이다. 그런 면에서 그들의 시야조차 가지지 못한 투자자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역사와 통계를 믿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사항들이 표에 들어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상승, 하락의 퍼센티지이다. 이 포스팅을 준비하며 말하고 싶었던 부분이기도 하다. 위의 상승, 하락은 전 주 마감 가격과 비교했을 때 올랐느냐, 떨어졌느냐를 나타낸다. 전반적으로 2% 이상 하락한 주의 다음주는 대부분 '상승'마감이 많았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가만히 있으면 오른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시장을 뒤흔들고 세계 경제가 멸망할 것 같아도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 큰 하락 뒤에는 확률적으로 상승 마감이 우세하다.

 

이미 증시가 많이 오르기도 했고 70:30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굳이 통계가 제시해주는 방향과 반대로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증권사 예측과 좋은 경제지표들은 시장의 큰 변동성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다들 겪어보았겠지만 가격이 오르면 계속 오를 것 같고 내리면 계속 내릴 것 같다. 인간의 뇌는 주식투자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주관적인 성향이 크다. 주기적으로 이렇게 확인을 해주면서 안심하기 위해서 글을 작성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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