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액은 538.3억 달러, 수입액은 496.5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41.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증가하였다. 우선, 보도자료에 기재되어 있는 3월 수출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수출은 3년만에 5개월 연속 증가
2. 역대 월 수출액은 17년 9월, 18년 10월. 이에 이어 역대 월 수출액 중 3위 기록
3. 15대 품목 중 무려 14개 품목의 수출액 증가.
3-1. 석유화학 +48.5% / 석유제품 +18.3% / 철강 +12.8%
3-2. 석유화학은 역대 최고 월수출액, 철강은 29개월 만에 두 자리수 증가
3-3. 반도체 9개월 연속 증가, 자동차 4년 3개월 만에 최고치, 바이오헬스 19개월 연속 증가
4. 대中 +26.0%, 대EU +36.6%
요점을 정리하자면 위와 같고 이하로는 인상깊었던 포인트들을 다루려고 한다. 간간히 뉴스로는 접했었지만 보도자료를 이렇게 직접 프린트로 해서 정독해본 것은 처음이었다. 읽고나서는 내가 정말 무지해도 정말 무지했구나를 반성하게 되었고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재밌게 읽었다. 수출입 동향 자료는 흥미로운 사실들 투성이였는데 이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주요 지역별 수출 추이
위는 국가별 2020년 매출액 비중이다. 對 중국 수출액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었으나 대강의 느낌만 가지고 있었는데 실제 수치를 확인하고는 좀 놀라웠다. 2020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8%이다. 요즘 우리나라 증시가 중국의 변동성에 많이 영향을 받는 듯한 느낌이어서 왜 이렇게 크게 반응하지라는 의문이 있었는데 그럴만도... 위에서 확인했듯 EU의 비중(독일이 큰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상깊었던 점은 베트남과 아세안의 비중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이어서 증시도 기웃거려보고 관련 투자도 생각했었는데 우리나라 수출액 비중에서도 이렇게나 큰 비중을 차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역별 상세 수출 동향(page 13)을 살펴보면 중국과 아세안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품목으로는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포인트는 3월 간 對미국 반도체 수출액은 5.5억 달러였는데에 반해 對중국 반도체 수출액은 29.1억 달러였다는 것이다. 정책요인도 있고 반도체 기업도 몰려있다 보니 막연하게 미국이 더 많으면 많았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였다. EU를 대상으로는 전기차, 차 부품, 진단키트가 주요 수출품이었다. 진단키트는 씨젠을 통해 알고 있었고 전기차는 폭스바겐의 파워 데이,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 등의 이슈 등으로 이미 익히 들어왔던 터라 예상범위 안의 결과였다.
20대 주요 품목별 수출 추이
보면 볼수록 진작에 찾아볼 걸 하는 부분이었다. 15, 20대 주요 수출 품목을 소개할 뿐 아니라 신성장 품목, 신규 유망 품목, 5대 유망 소비재 등등 정말 다양하게 분류를 나누어 추이와 설명을 제공한다. 6개 신성장 품목(표에서 *로 표시)은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전기차, 이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을 제시하고 있다. (왜 내 포트폴리오에는 이들의 비중이 이렇게 적은가... 반성...)
흥미로웠던 것 중 하나는 일반기계의 높은 수출 비중이었다. 굴삭기와 같은 건설기계와 농기계, 공작기계 등등 기계가 수출이 많이, 많이 정도가 아니고 2위로 수출된다는 것이 놀라웠다. 아마 한 번 계약 체결에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이익률이 적다든지 하는 이유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그럼에도 세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중국, 아세안 등의 성장)과 미국의 인프라 부양책 등을 고려하면 전망은 나빠보이지 않는다. 삼성물산과 같은 건설업종이 생각나며 한 번 살펴봐야겠다는 생각. 다음은 바이오헬스였다.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하도 뭐 떴다 하면 폭등을 하는 바람에 '바이오 묻은 건 안 산다'하는 인식도 존재하는 것 같은데 신성장 품목으로 불리고 맨 위에서 본 것과 같이 무려 수출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에 다시금 씨젠과 비싸서 못 사고 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해당 문서에서는 신규 유망 품목도 소개하는데 OLED, SSD, MCP가 그 주인공이다. 모두 반도체와 연관된 품목들로 언뜻 떠오르거나 찾아본 종목은 삼성 SDI, 삼성전자, DB하이텍, 제주반도체 등이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자본재 수입에서 눈에 띈 수치가 있다. 주요 자본재 수입 증가품목 중 이번 수출에서 반도체제조장비 수출은 +45.8% 증가를 하였는데 이는 여러모로 반도체 슈퍼싸이클에 대한 반증이지 않을까 하고 추측해본다. 파운드리 업황 호조를 생각하면 DB하이텍이 이미 많이 올라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고 보니 원익 IPS도!
※상기 언급된 기업과 종목은 오로지 내가 다시 찾아볼 때를 위함이다. 하나도 안 찾아보고 분석 안 해본 기업들이니 매수 전에 자체 분석을 권한다.※
세부 품목 예시
세부 품목들에 대한 예시 등은 위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품목별 수출 추이표에서 드러나 있는 수출 수치가 작더라도 고성장인 품목 분류가 있을 수 있으니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직접 확인하여 마음에 드는 품목을 위에서 확인하면 좋을 것이다. 34페이지 분량이다보니 내용을 양껏 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나의 눈을 이끌었던 포인트들은 다 소개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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